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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주미술기행30 강준

영주미술기행30 본연의 풍경을 찾는 여정, 화가 강준 2010년, 강준 서양화분과장이 주관한 화실세미나에 참석했다. 최광희 화백의 우설화실에서의 첫 번째 모임 이후 두 번째 세미나였다. 글쓴이가 영주미협 회장에 피선된 뒤, 서양화분과를 중심으로 의욕적으로 시작하게 된 스터디행사였다. 세미나는 작가 자신의 자전적 고백을 통한 미학적 접근으로부터 시작되었다. 강교수의 오랜 작업의 화두는 In-Out. 인간의 양면성, 즉 내 안이 가지고 있는 다른 성향의 두 가지 존재를 긍정하는 것으로부터 출발한다는 것이다. 이 상이한 성향이 자연스레 조율되면서 자신의 존재를 구축한다는 논지다. 이러한 사유, 즉 생각하는 과정(Process of Thinking)을 직관을 통해 화면에 옮겨놓는 것이 바로 자신의 작업이란 것이..

artist 2016.01.04

영주미술기행26 이주희

영주미술기행26 절 수행의 감동을 그림에 담는 화가 이주희 마음 밭은 갈고자 하면 수천 평 수만 평 옥토를 이루지만, 멈추면 한 평 뜨락일 망정 잡초만 무성한 황무지가 되고 만다. 이주희는 마음을 닦는 여러 방법 중에서도 절 수행을 통해 환희심을 얻고, 그 감동을 그림에 담는다. 그 첫 마음, 첫 골을 짓게 한 것이 연꽃이다. 연꽃을 그리면서, 연꽃만 그리면서 그녀의 마음 밭은 한 골, 두 골 부처 밭이 되어갔다. 연꽃은 징검다리처럼 그녀를 이끌었다. 백팔배를 올리기를 백여 회. 마침내 일만 배를 회향하고 청견 스님으로부터 진여란 법명을 받았다. 2001년의 일이다. 2011년 경인미술관에서 개최했던 그녀의 다섯 번째 개인전은 필자에게 ‘무심’의 경지를 선사했다. 무심코 그런 느낌에 사로잡혔다. 집에 돌..

artist 2016.01.01

영주미술기행21 이두식

영주미술기행21 삶조차 전설이 된, 한국미술계의 별 이두식 화백(1947~2013) 고 이두식 화백의 그림엔 기(氣)가 발산된다고 한다. 미국의 한 컬렉터가 그런 경험을 했노라는 말을 작가로부터 들은 적이 있다. 작가 스스로도 자신이 지향해온 오방색에 대한 믿음이 확고하여, 맑은 기운을 담기 위해 주로 새벽에 작업을 한다고도 했다. 이러한 오방색을 주조로 수십 년 간 추구해온 ‘잔칫날’ 연작들은 이 화백의 작품 소장자들에게 ‘달마도’와 같은 의미를 부가해 놓았다. 1976년 명동화랑에서 ‘생의 기원’이라는 주제로 첫 개인전을 가진 이래 70번이 넘는 전시회를 세계 각처에서 개최해왔던 이화백이다. 작품제작만으로도 눈코 뜰 새 없을 것 같은데 화가, 교수, 미술행정가뿐만 아니라 대학 및 실업배구연맹 이사장 ..

artist 2015.12.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