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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주미술기행46 김동연

영주미술기행46 따뜻한 감성과 차가운 감각, 화가 김동연 지금은 그림만 그리고 있다는 김동연. 그가 우두커니 캔버스 앞에 앉아있다. ‘우두커니’란 한 가지 생각에 빠져 멀거니 앉아있는 모습을 떠올리게 하는 말이다. 우두커니 있을 때만이 내면이 구축되기도 하는 법. 그의 그림들이 사색에서 우러나온 기록이며, 풍경인 까닭이다. 김철옥은 80년대 중반, 동연으로부터 푸코를 소개받았다고 했다. ‘이것은 파이프가 아니다’라는 책에서 마그리트를 각인했던 철옥이 아닌가. 끝순네에서 글쓴이와 둘이 술잔을 나누다가 대뜸 동연을 호출한다. 그대가 80년대에 영향을 받았던 철학자는 누구인가? 철옥은 푸코라는 대답을 기대했을지 모르나, 동연으로선 영감을 수혈 받았던 많은 철학자 중의 한 사람이었을 뿐이다. 풍경화는 왜 그리는..

artist 2016.03.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