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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수채의 달인, 박기태

필력중심 인물수채화의 대가, 박기태(1927~2013) 박기태는 울산 출신으로, 19세 때인 1946년 에 입학, 손일봉으로부터 수채화를 배웠다. 학창시절 이수창, 동향의 후배 김인수와 함께 사생을 다니면서 미래를 준비했다. 1948년 5월, 1회 졸업 후 이듬해 안동으로 왔다. 세 사람 중 가장 먼저 에서 첫발을 내디딘 박기태는 연이어 동기인 이수창과 김인수를 불러들였다. 1956년부터 1963년까지 안동, 대구, 부산 등지에서 개인전을 개최하며 서울을 무대로 한 전업작가로서의 꿈을 다져나갔다. 10년 뒤인 1962년 8월 로 자리를 옮겨 영주에서 3년간 근무했다. 이때 개인 화실을 내고 영주의 남 · 여 학생들에게 배움의 기회를 제공했다. 이후 에서 2년을 더 교직에 머물다가 ‘전업화가’의 꿈을 실현..

artist 2020.06.11

경북미술사-'예인'과 '학인'의 기질을 겸비한 서예가 김동진

예인과 학인의 기질을 겸비한 서예가 김동진 공자는 ‘예에서 노니는(遊於藝)’ 생활상을 군자의 한 갈래 이상으로 언급했다.(論語 述而 편) 예술을 사랑하고 예술을 즐기면서 여유로운 인생을 즐기라는 뜻일 게다. 서예가 김동진은 ‘도(道)’나 ‘법(法)’으로 정의되는 일본이나 중국과 달리 우리나라에서는 왜 ‘예(藝)’로 불리는가에 대한 해답을 얻을 수 있는 작가이다. 서예에 관한한 우리나라의 전통적인 정서는 그러나 도나 법을 더 중시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지역에서 가장 오래된 단체명부터 ‘영주서도회’가 아닌가. 김동진은 예인으로서의 ‘끼’와 학인으로서의 ‘뼈’를 겸비했다. 휘호 퍼포먼스에 관한 한 달인의 경지에 이르렀으며 그 상황을 즐긴다. 그의 조형엔 문법이 녹아있다. 글씨와 문구가 따로 놀지 않는다는 ..

artist 2020.06.11

안동미술의 토대를 세운 이수창

중은(中隱)의 삶을 실천했던 화가 이수창의 예술세계 이수창(1929~2013)은 경북 의성에서 태어났으나 어린 시절은 누님이 살던 일본에서 보냈다. 일본에서 중학교를 졸업하고 미술학교로 진학을 했으나 해방을 맞아 귀국했다. 18세의 청년 이수창은 이듬해 남한 최초로 설립된 에 입학해 평소 존경해 마지않던 손일봉을 사사하게 되었다. 거기서 박기태와 김인수를 동기생으로 만났다. 그들은 늘 함께 사생을 다니는 등 동반자로서의 미래를 함께 준비해나갔다. 특히 박기태와는 작가로서의 성취욕뿐만 아니라 작품의 방법론까지도 공유하며 닮아갔다. 이들 중에서도 이수창은 스승 손일봉의 회화론에서 한시도 떠나본 적이 없었을만큼 스승을 닮고자 노력했다. 자연의 외관에 앞서 실체를 중시하는 것이나 수채화를 회화의 주된 방법론으로..

artist 2020.06.09

안동수채화의 또 다른 매력, 수채화가 김인수

영원한 스승 수채화가 김인수 김인수는 울산 생으로 1948년 5월, 를 졸업한 뒤 (현 울산공고)에서 미술 강사 생활을 하며 지역문예지 「백양」에 삽화를 그리는 등 향리에 머무르며 미래를 준비했다. 그 시절 울산의 곳곳을 사생했는데, 당시에 그린 몇 점이 계간미술에 실려 있다. 1952년 동기생이자 지역 선배인 박기태가 먼저 안동으로 떠나고, 김인수는 1956년에 가서야 박기태의 주선으로 전임강사로 안동 땅에 입성했다. 이로써 손일봉을 사사했던 박기태, 이수창, 김인수 등 수채화를 추구했던 3인방이 모두 안동에 집결함으로써 대구와 같은 수채화 고장이란 명성을 드높일 수 있게 됐다. 이들 3인방에 대해 당시 음악교수였던 박정양 음대교수는 다음과 같이 인물평을 했다고 한다. “장발의 김인수는 노력파이고, 이..

artist 2020.06.08

중은(中隱)의 삶을 실천했던 수채화가 이수창

중은(中隱)의 삶을 실천했던 수채화가 이수창 이수창(1929~2013)은 의성 태생으로 어린 시절을 누님이 살던 일본에서 보냈다. 일본에서 중학교를 졸업하고 미술학교로 진학을 했으나 해방을 맞음으로써 귀국했다. 평소 존경해 마지않던 손일봉을 사사하기 위해 18세의 청년 이수창은 경주로 갔다. 전국 최초의 예술학교인 초대교장으로 와 있던 손일봉과의 조우는 입학을 통해 이루어졌다. 이수창은 동기생인 박기태와 함께 사생을 다니는 등 화가의 길을 착실히 준비해나갔다. 둘의 동반자적 관계는 작가로서의 성취욕뿐만 아니라 작품의 방법론까지도 공유하며 닮아갔다. 이수창은 스승 손일봉의 회화론에서 한시도 떠나본 적이 없었다. 자연의 외관에 앞서 실체를 중시하는 것이나 수채화를 회화의 주된 방법론으로 설정한 것까지 오로지..

artist 2018.06.09

경북미술사 - 빛이 아나라 볕을 그리는 화가 김종한

미술세계 기획 초대전(七旬展) 2017.12.20 ~ 12.27 갤러리 미술세계 제1,2전시장(5,4F) 작품 '안나푸르나 일출'(162.1x259.1cm, Oil on canvas 2017) 앞에서. 신현대, 초대작가 김종한, 송재진 빛이 아니라 볕을 그리는 화가 김종한 1 김종한은 영주현대미술의 산 증인이자, 순수 토박이 화가이다. 젊은 날, ‘경북도전’이나 ‘국전’을 통해 꾸준히 자신을 단련시켜 나오면서 지역미술의 토대를 세우는데도 열과 성을 다했다. 70년대 중등교사들을 중심으로 지역미술의 초석을 쌓을 때부터 김종한의 이름은 어김없이 호명되어 있었다. ‘90년에는 ‘한국미술협회영주지부’ 초대지부장을 맡아 앞선 머슴으로서의 역할을 다했다. 이렇듯 지역미술사의 지난한 과정 속에 김종한의 족적이 끊어지..

artist 2017.10.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