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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주미술기행3 석계 김태균

영주미술기행3 김태균 영주의 참된 선비, 서예가 석계(石溪) 김태균(金台均) 선생 몇 해 전 석계 선생 댁을 방문한 적이 있었다. 사모님이신 이민자 화백께서 다과상을 내어오셨다. 소파가 맞닿은 팔걸이 부분이 편평하고 넓어서 다과상이 앉기에 그만이었다. 뒤늦게 나오신 선생께서 다과상을 보시고는 예가 아니다하시며 얼른 탁자를 치우게 하셨다. 탁자 위에는 책들이 수북하게 쌓여 있었다. 선생의 손에 보자기가 들려 있는 게 보였다. 그 시간, 선생께선 손수 서집을 싸고 계셨던 것이다. 늦게 맞아주신 연유였다. 제자들이 스승의 서집 상재를 위해 여러 차례 청을 올렸는데도 선생은 번번이 사양을 했다. 후에 자신의 스승이었던 시암(是菴) 배길기(裵吉基, 1917~1999)선생의 서집이 상재되었다는 소식을 접한 뒤에야 ..

artist 2015.11.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