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방 이후 경북수채화의 뿌리, 경주예술학교 가. 경북수채화의 뿌리, 경주미술학교 경북수채화가 해방 이전 출신 작가들에 의해 발아기를 맞았다면, 해방 이후엔 출신들에 의해 발화되었다고 할 수 있다. 1981년, 대구가 직할시로 승격되어 경북도와 분리되면서 대구-경북의 일체감은 차츰 느슨해져 갔다. 따라서 경북만의 수채화계보를 새롭게 정립할 필요성이 대두됐다. 경북엔 경주라는 일찍 개화된 도시가 있었고, 그 꼭지점에 손일봉(1906~1985)이 있었다. 경북만의 계보를 따져보아도 그 의미가 희석되지 않을 만큼 손일봉은 큰 봉우리였고, 이인성과 더불어 초창기 한국수채화 화단의 입지전적 인물이라는 데에 이의가 없다. 손일봉은 1922년 에 입학한 이후 줄곧 경주를 떠나 있었기에, 대구화단이 수채화의 발생지로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