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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주미술기행8 금동원

즈음 2015. 11. 3. 18:18

영주미술기행8 금동원

 

자연과 색채의 화가 금동원

 

 

자연과 꽃으로 표상되는, 색채를 그리는 작가’(미술평론가 오광수), ‘이야기 그림, 혹은 상징언어들의 그림’(미술평론가 박영택). 색채의 시인, 색채의 명상가, 색채의 연주자 등등. 그녀를 수식하는 언어 가운데 주어는 당연히 색채이다. 작가 역시 “K-COLOR의 매력을 세계에 알리고 싶다는 포부를 밝힌다. 그녀의 창작의 근원, 색채의 비밀은 어디에 있는 것일까. 2006년 양평군 서후리에 마련한 작가의 홈아틀리에는 자연 속에 오픈되어 있다. 창을 통해 내다보이는 숲은 사유의 숲이며, ‘아득한 은유. 그녀의 작품 속에 나타나는 꽃, 나무, 구름, , 사람 등의 구상적 이미지들은 은유와 상징이며 색채에 의해 추상으로 거듭난다. 이 모든 것들이 자연속에 있다.

 

금동원의 색채는 해외에서는 재해석된 한국의 색으로 알려져 있다. 1995년 호주 멜버른에서 최고작가상(ART AND WORDS MELBOURNE)을 수상함으로써 그 성과를 인정받기도 했다. 몇 년 전에는 그동안 활동했던 파리 작업장을 베를린으로 옮겼다. 현재 화가는 양평과 베를린을 오가며 작업을 한다. 그 동안 서울, 파리, 로스엔젤레스, 베를린 등에서 35회의 개인전을 개최해 왔다. 금동원의 작품세계는 성공한 많은 화가들의 예에서 보듯 휴면과 방황, 그리고 치열한 모색기를 거쳤다. 그녀 역시 대학원을 졸업할 때까지 구상영역인 사실화를 그렸고, 그것으로부터의 이탈을 시도했다. 그 힌트가 예배당의 스테인드글라스였다. 덧칠이 배제된, 순수하고도 강렬한 원색의 발원지는 그러므로 빛이라는 샘이다.

 

이제 그녀의 작품들은 순수영역을 넘어 생활이 되고 있다. 삼청동과 인사동, 강남 등 세 곳에 자신의 작품을 브랜드화한 아트샵을 개점했다. 샵 이름은 색상(SACK SANG)’이며, 브랜드는 색채와 형상의 합성어인 칼라쉐입(colorshape)’이다. 이러한 마인드는 예술의 대중 확산, 예술소비운동에 근거하며 작가 스스로 시대의 요구에 부응하는 동시에, 선도하려는 의지의 다름이 아니다. 많은 작가들이 눈여겨 볼 대목이 아닌가 싶다. 요즘 젊은이들의 우상으로 떠오른 래퍼 빈지노가 그녀의 아들이다. 서울대학교 조소과 출신이라는 점이 눈길을 끈다.

 

금동원은 유복한 가정에서 8남매 중 7녀로 영주에서 태어났다. 어릴 때부터 그림에 소질을 보였으며, 어머니에 의해 6살 나이에 초등학교에 입학했다. 다른 형제들은 모두 서울에서 중고등학교를 나왔지만, 자신은 영주가 좋아 가지 않았다고 한다. 1978년 영주여고를 졸업하고, 수도여자사범대학 회화과에 진학했다. 당시 미술교사였던 금명자 선생이 이 대학 출신으로 그 영향을 받았을 지도 모르겠다. 친구였던 김원부는 성신여대를 갔다. 중고등학교 시절 그림을 그리러 다녔던 풍기 금선정이나 구성공원을 또렷이 기억해내는 작가는 1976년에 시작된 영주미술동우회(약칭 영미회)2기 창립회원이기도 하다. 영주지역에서의 활동은 여고 2년 선배인 양태숙 화가와 함께 1999년 영주미술작가회 15주년 기념전 때 초대를 받음으로써 시작되었으며, 현재 회원으로 활동 중이다.

 

2014-18

20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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