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 news

성명서

즈음 2020. 5. 21. 11:24

뉴스 > 문화예술뉴스

영주미술계, 영주 선비세상 파행적 개인미술관 건립 규탄 성명서 발표

(사)한국미술협회 영주지부와 영주미술작가회 회원들

기사입력 2020-05-20 22:10

 
  
0

영주의 미술계를 대표하는 ()한국미술협회 영주지부와 영주미술작가회 회원들은 지난 220일 영주시가 김주백 화백과 맺은 선비세상 내 미술관 건립에 대한 투자협약 체결에 대해 반대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 협약서에 따르면 김주백 화백은 미술관 건립을 위한 설계 및 건축비와 미술품 등 약 
73억원을 투자하고, 준공 이후 건물과 미술품은 기부체납 및 기증하되 20년간 김주백 화백이 무상 사용수익허가권을 갖도록 명시되어있다.

 

이번에 발표한 성명서에는 그동안 영주의 미술인들이 건의하고 제안했던 시립미술관에 대한 검토도 없이 공공성 확보가 어려운 개인미술관을 한국문화테마파크 선비세상에 건립하고자 하는 영주시의 행정 행태에 대해 강력하게 비판했다.

 

또한 성명서에는 미술관의 운영 주체가 지역 문화계와 인과관계가 없다는 점과 이 사업이 진행되면 차후 유사사업이 성사되기 어려운 점을 들어 지역 문화예술인들의 숙원을 무시하는 영주시에 강한 유감의 뜻을 나타냈다.

 

따라서 영주 미술계는 영주시에 선비세상 개인미술관 건립사업의 원천무효를 요구하고 이 요구가 관철되지 않을 경우에는 모든 역량을 집중하여 영주시에 대항해 나갈 것이라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이번 협약을 체결하는 과정에서 시측은 지역 미술계의 의견을 수렴하는 과정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되었다. 

 

다음은 영주 선비세상 파행적 개인미술관 건립 규탄성명서 전문이다.

 

 

영주 선비세상 파행적 개인미술관 건립 규탄!!!

 

성 명 서

 

 

오랜 시간, 영주의 미술은 실로 괄목할만한 성과를 이루어왔다. 경북북부지역에서 거의 유일하게 발굴된 근대기 수채화가 권진호화백, 홍익대 미대학장과 한국미술협회 이사장을 역임한 세계적 화가 이두식화백, 서울대 출신으로 한국인물화단의 선구자인 김호걸화백과 같은 분들은 어느 지역에서도 결코 쉽게 보유키 어려운 거장의 면모를 확인시켜 준다.

 

이에 기반하여 지역미술계에서는 그동안 누적된 가치를 발전적으로 계승하고 미래지향적 가치를 새롭게 발현할 수 있는 숙원사업으로 시립미술관 이라는 공공미술관 건립을 위해 다년간 건의와 제안을 거듭하며 지속적인 노력을 경주해 왔다.

 

그러나 영주시는 한국문화테마파크 선비세상에 그러한 지역미술계의 오랜 염원은 안중에도 없이 공공성 확보가 어려운 개인미술관 건립을 파행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특히 현재 영주시가 추진하고 있는 선비세상개인미술관이 제시하는 제반요소들은 미술관의 면모를 갖추기에 매우 부적절하다고 판단된다. 또한 작업실 및 주거시설까지 확보해 주는 것도 모자라, 천재지변에 준하지 않는 한 계약을 파기할 수 없다는 등 공공미술관으로서는 유사 이래 전례가 없는 실로 무지하고도 기상천외한 계약조건을 자행하고 있다.

 

미술관이란 지역의 문화적 가치를 가장 집약적으로 함축하고 가장 적나라하게 드러내는 상징물의 하나다. 전국 각지의 미술관 건립사업들이 첨예하고도 지난한 진통을 겪은 다음에야 합의점에 도달할 수밖에 없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더욱이 한국문화테마파크 선비세상은 향후 연간 수십만 명이 방문하게 될 지역관광의 허브라는 상징성 때문에 보다 신중해야 할 필요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렇듯 파행적으로 진행되는 것에 대해서 지역미술계는 다음과 같은 입장을 표명한다.

 

하나, 이 사업이 지역미술계와 미술애호가들의 염원을 무시한 채 파행적으로 강행될 경우 지역인으로서의 자부심과 지역문화의 정체성에 치명적인 상처를 초래할 것이다.

 

하나, 도저히 미술관이라고 할 수 없는, 도처에 산재해 있는 사설전시관에 비견될 수밖에 없는 기획의도로는 결과적 측면에서 대외적인 조롱거리가 될 수밖에 없다.

 

하나, 현재 진행하고 있는 개인미술관 운영 주체는 그간 우리지역 문화계와 아무런 인과가 없다. 때문에 이는 지역 문화계와 상충되는 불협화음을 초래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하나, 선행사업이 진행되고 난 후에 다른 유사사업이 성사되는 것은 지극히 어렵다. 따라서 이 파행적이고 수준 이하의 미술관 건립은 지역 미술의 위상을 심각하게 훼손시킬 뿐만 아니라 지역미술계의 숙원을 근본적으로 무시하고 가능성을 말살하는 행태로 간주한다.

 

이상과 같은 입장에 근거하여 지역미술계는 영주시

 

선비세상 개인미술관 건립사업의 원천무효를 요구하는 바이며!

 

이의 실현을 위해 지역미술계는 모든 역량을 집중하여 영주시에 대항해 나갈 것이다!

 

(사)한국미술협회영주지부 · 영주미술작가회 회원 일동

영주인터넷뉴스 (iybc365news@naver.com)

독자관심 표현하기선비세상(한국문화테마파크)에 개인미술관 설립을 어떻게 생각하십니까?